심명혜 개인전 《은파(隠波) - 사이의 결》
염료의 스며듦과 중첩으로 드러나는 시간과 기억
갤러리 더 스페이스 중학은 2026년 10월 21일(수)부터 10월 25일(일)까지 심명혜 개인전 《은파(隠波) - 사이의 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염료가 천에 스며들고 겹쳐지는 과정을 통해 화면에 축적되는 시간과 내면의 감각을 탐구하는 회화 연작을 선보인다.
심명혜는 로우 캔버스(raw canvas)에 반복적으로 염료를 스며들게 작업한다. 염료는 천의 결
을 따라 번지고 침투하며, 건조와 중첩을 거쳐 예측하기 어려운 흔적을 남긴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개입을 절제하고 재료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관찰한다. 반복되는 행위 속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차이는 화면의 결을 형성하며, 통제와 우연 사이의 긴장을 드러낸다.
《은파(隠波) - 사이의 결》에서 색의 축적은 감정과 기억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색을 감정에, 번짐을 시간에, 결을 내면의 조각에 연결한다. 천에 스며들어 남은 색은 지나간 시간의 흔적이자 감정의 파동으로 읽힌다. 작품은 하나의 고정된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 물질의 변화 속에서 감각이 겹쳐지고 머무는 상태에 주목한다.
심명혜는 작가노트에서 “내가 추구하는 예술은 드러냄이 아니라 드러남이다”라고 말한다.
쉽게 제어되지 않는 염료의 성질은 이러한 작업 태도와 맞닿아 있다. 작가는 물질이 흐르는 자연의 방식에 자신의 시선을 담고, 그 과정이 남긴 흔적을 회화로 제시한다. 화면에는 작가의 행위와 재료의 움직임이 함께 기록된다.
이번 전시는 염료의 스며듦과 중첩이 만들어낸 화면을 통해 물질의 시간과 개인의 감각이 만나는 지점을 살펴본다. 관람객은 색이 남긴 흔적과 겹겹이 쌓인 결을 따라가며, 작가가 제안하는 조용한 감각의 대화를 마주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심명혜는 서울여자대학교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주요 단체전으로 《올해의 작가展》(2025,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 《K-ART in Monaco》
(2024, L’Entrepot), 《찬란한 탄생전》(2024, 갤러리인사아트), 《낯선 가능성》(2023, 갤러리인사아트) 등이 있다.
2025년 제3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특선, 2024년 중앙회화대전 특선을 수상했다.
전시 기간 2026년 10월 21일(수) - 10월 25일(일)
관람 안내 11:00 - 18:00, 무료 관람
전시 장소 갤러리 더 스페이스 중학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94
문의 02-736-0010
홈페이지 spacejunghak.com 인스타그램 @spacejunghak